보라매병원 2층 로비에 내원한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효경 기자
“박순철(가명)님, 어디가 아파서 오셨어요? 진료실로 들어갈게요.”
지난 2일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로비에 들어서자 차갑고 무거운 공기가 먼저 느껴졌다.
마스크를 쓴 환자들이 의자마다 빼곡히 앉아 있었고, 복도 곳곳에서는 마른기침과 가래 섞인 기침 소리가 번갈아 울린다. 쉴 새 없이 넘어가는 대기번호판의 숫자와, 진료실 앞에서 서성이는 사람들만으로도 한겨울 독감 유행이 실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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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로비에서 만난 30대 여성 A씨는 “독감 증상이 나타나기 3일 전부터 몸이 이상하게 아팠다”며 “증상이 계속 심해지고 열이 올라서 병원에 내원했다”고 말했다.
보라매병원 2층 로비에 내원한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효경 기자
모바일릴게임 오후 1시 30분부터 진료가 시작되지만, 이날은 오후 1시부터 일찌감치 진료실 앞이 대기 환자로 가득했다.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성인 환자들은 서로 거리를 두려 했으나 공간이 좁아 쉽지 않은 듯 보였다.
기침이 들릴 때마다 대기석에 앉은 환자들은 마스크를 고쳐 쓰며 경계의 눈빛을 보낸다.
릴게임골드몽 병원은 북적이거나 소란스럽지는 않았지만, 로비 전체에 퍼진 긴장된 분위기 만으로도 독감 환자가 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독감 증상으로 내원한 40대 남성 B씨는 “몸 컨디션이 계속 좋지 않아서 병원에 왔다”며 “기침이 멈추지 않고 고열로 인해 피로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병원 맞은편 약국들 역시 분위기는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비슷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마스크를 착용한 환자들로 가득하고, 한쪽에는 처방전을 들고 약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최근 독감 환자가 증가하면서 전국 의료기관에서도 유사한 풍경이 반복되고 있다.
3일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47주차(11월16일∼22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000명당 70.9명을 기록했다.
바다이야기모바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43주 13.6명, 44주 22.8명, 45주 50.7명, 46주 66.3명에 이어 5주 연속 증가세다.
특히 65세 이상 독감 접종률은 78.3%, 어린이는 63.6%로 지난 절기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혜령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2일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효경 기자
병원 현장에서는 증가 속도가 더 빠르게 체감된다. 전혜령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올해 독감은 소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더 이른 시기에 유행이 시작됐다”며 “최근 1~2주 사이에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했고, 유행주의보 역시 평년보다 앞당겨 발령됐다”고 말했다.
이어 “독감은 보통 38도 이상의 고열과 갑작스러운 몸살·근육통·두통, 심한 피로감처럼 전신 증상에 먼저 나타난다”며 “이후 기침, 인후통,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어린이에서는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행이 계속될수록, 예방접종도 필수적으로 권고된다.
전 교수는 “독감은 단순 감기가 아니라 전신증상과 합병증 위험이 높은 질환”이라며 “백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감염 가능성을 낮추고, 설령 걸리더라도 중증이나 입원으로 가는 위험을 크게 줄여주는 것이다. 백신의 제조국이나 브랜드보다 의료진이 권고하는 시기에 적절하게 접종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기본적인 개인 위생과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영유아, 고령층, 임신부, 만성질환자처럼 합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 주변에 있는 경우,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고 생활 공간에서도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