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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서울 광진구 복합쇼핑몰 몰오브케이. [이지스자산운용 제공]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광진구 복합쇼핑몰에 투자한 펀드의 수익증권이 상장폐지됐다. 지난해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뒤 지난 4월 매매거래가 정지된데 이어 결국 상폐됐다. 이미 실제 가치가 0원이 된 수익증권을 수개월간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 수익증권이 지난달 27일 신탁기간 만료로 상장 폐지됐다.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부동산 공모펀드는 환금성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한다. 이후 신탁기간이 만료되거나, 자산 매각 등으로 펀드가 청산되면 상장폐지된다. 운용사는 통상 부동산 펀드 설정 후 2~3년 NH농협캐피탈 뒤부터 조기 매각을 추진한다. 이에 수익증권 역시 대부분 신탁기간 만료 전 상장폐지된다. 자산매각에 실패한 경우 수익자 총회를 통해 기간을 연장해 수익증권 상장도 유지된다. 하지만 이 펀드가 투자한 몰오브케이는 주요 임차인인 CGV가 팬데믹 이후 급격한 침체를 겪으며 주변 상권도 함께 무너졌다. 이에 자산가치도 꾸준히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이자 미납으로 학자금대출사금융 EOD 사유가 발생했다. 지난 2월에는 대출권자가 공식적으로 EOD를 선언했고, 이지스자산운용이 자산 매각을 위해 수차례 공개입찰을 진행했지만 시장 여건과 조건 불일치 등으로 불발됐다. EOD 이후 임의경매절차까지 개시됐지만, 경매에서도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하며 결국 펀드 설정기간 종료일까지 해답을 찾지 못했다. 최근 5년간 자산 매각에 실패한 뒤 신탁기 급전대출 간 만료로 상장폐지된 부동산펀드 수익증권은 이번 이지스자산운용이 유일하다. 수익증권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면서 투자자들의 환금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수익증권이 상폐되더라도 수익증권이 보장하고 있는 분배금이나 청산 관련 권리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EOD가 발생한 이후 사실상 가치가 사라졌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오히려 한국거래소의 상폐가 너 광명시흥지구 무 늦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 펀드의 기준가는 새롭게 공정가치평가를 실시한 지난 4월 0원이 됐다. 집합투자재산의 공정가치평가가 1년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지난해 EOD 사유 발생 당시부터 가치는 0원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운용사가 펀드가에 새로운 건물가를 적용한 지난 4월 23일에야 이 펀드 수익증권의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팬데믹 이 삼성생명주택담보 후 국내외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펀드들이 자산가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거래소가 이를 이유로 수익증권의 거래를 정지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증권이 상장돼 있다 하더라도 거래량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공정가치평가 기간 동안 기준가격은 1년 전 가치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제대로 된 가치를 모르고 수익증권을 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독일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 역시 이미 지난해 대출계약상 EOD사유가 발생하고, 현지 SPC의 도산과 회계감사보고서 의견거절 등을 거쳤지만 한국거래소는 해당 펀드의 수익증권에 대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상장규정 상 공익실현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거래정지나 상장폐지를 결정할 수 있지만, 최근 국내외 부동산 공모펀드에서 사고가 발생해도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먼저 나서 거래를 정지하거나 상장폐지 시킨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