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 특파원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넷플릭스 개봉작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A House of Dynamite)는 미국 3대 도시 중 하나인 시카고에 핵미사일이 떨어지는 시나리오를 다룬 작품이다.
발사국이 명확히 특정되지 않은 채 북한, 러시아, 중국 중 한 국가가 의심되는 동북아 지역 어디선가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포착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초속 6km의 속도로 맹렬하게 날아오는 미사일이 미 본토를 타격하기까지 시간은 고작 20여분 남짓. 적국의 선제적 핵 공격에 직면한 미국은 반격 여부, 대상, 강도 등을 놓고 고심한다.
공교롭게도 영화는 도널드 트럼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프 미국 대통령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방문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시점인 지난 10월 중순 개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면 핵 군축에 관해 얘기할 수 있다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경주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회동을 몇시간 앞두고 핵실험을 재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 바다이야기게임방법 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요청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대해 하루 만에 '승인했다'라고 전격 발표했다. 영화에서 선제 핵 공격이 이뤄진 곳으로 지목된 동북아 지역에서 이틀 만에 실제 벌어진 일들이다.
북핵 이슈는 워싱턴DC에서 취재하는 한국 특파원들의 핵심 관심사 중 하나다.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의회 군사위 소속 바다이야기 의원실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거나 안보, 군사 분야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즐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화의 현실성 여부가 대화 소재가 되곤 했다.
워싱턴DC를 기반으로 한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지난 5일 이 영화를 주제로 연 패널토론은 그런 점에서 꽤 흥미로웠다.
크게 2가지 설정, 즉 '다 야마토게임방법 소 우발적인 선제공격 상황'과 '미국의 대응'에 대해 패널 참석자들은 언급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은 설정이라는 지적이다.
영화에서도 언급되지만, 미국이 보복할 것이 불 보듯 훤한데 누가 쐈는지 짐작조차 못 하는 우발적인 선제공격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작다고 입을 모았다.
미 국방부에서 정보담당 부차관 바다이야기다운로드 보를 지낸 카리 빙엔(Kari Bingen)은 "영화에서 미사일이 누구 소행인지 몰라 혼란에 빠진 상황도 꽤 오래 끌고 가는데, 이 부분은 현실과 좀 다르다"며 "미국의 우주 기반 열추적 감시 시스템은 미사일 엔진 열을 탐지해 궤적과 발사 지점을 역산할 수 있고, 조기 경보 레이더들도 탄도를 추적해 발사국을 특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라고 말했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 정책 자문 경력이 있는 톰 카라코(Tom Karako)는 알래스카에서 발사한 지상발사요격미사일(Ground-Based Interceptor, GBI)의 확률이 61%로 언급되며 '동전 던지기'로 비유되는 장면을 지적했다. 그는 "실제 GBI 시스템 시험 성공률은 훨씬 높다"며 "또한 한두발을 발사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여러 발을 발사한다"라고 말했다.
미 정부를 상대로 핵 정책을 자문한 히더 윌리엄스(Heather Williams)는 "미국의 핵 공격 전략 선택지가 여러 단계로 구성된다는 점은 맞지만, 대통령의 선택지가 그 안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지휘관들과 상의해 세부적으로 조종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이 정도로 실제 시스템과 절차를 연구해 만든 영화는 드물고, 백악관의 비밀지휘소, 우주 기반 센서의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무력화 사례 등에서는 현실감을 느꼈다고 칭찬했다.
무엇보다 핵 위협 대비 태세와 관련해 대중에게 경각심을 일깨운 시의적절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기자 개인적으로도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서 미국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만난 한 싱크탱크 전문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부르며 실질적인 핵무기 보유 국가로 인정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북한이 체제 유지 차원에서 핵을 보유하려 한다고 볼 뿐이지, 실질적인 핵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반영된 듯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미국이 핵보유국이라는 북한과 국경을 직접 맞대고 있고, 러시아, 중국과도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다.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가 만약 현실이라면 한국은 더욱 끔찍한 운명에 처할 수 있다.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 스틸 컷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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