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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해준송효
날짜 : 25-06-12
조회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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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는 대한민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대한민국산업박물관이 구로에 꼭 필요합니다. ”
초중고 학창시절, 시민단체활동, 구로구에서 두 번의 시의원까지…. 장인홍 서울 구로구청장은 50년 이상을 구로구에서 보내며 도시의 변화를 오롯이 지켜본 지역의 산증인이다. 산업 역군의 터전이었던 구로구가 어느 순간 쇠락하는 도시로 기억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구로구민의 자존심 회복이 임기 중 가장 큰 과제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4월 2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구정을 이끈지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장 구청장을 4대보험 가입서류 만나 그가 그리는 구로구의 미래를 엿봤다.
장 구청장은 최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젊은층에게 ‘구로가 살고 싶은 곳이냐’ ‘여건만 되면 떠나고 싶은 곳이냐’를 물었을 때 ‘아쉽지만 떠나고 싶다’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 객관적 상황”이라며 “출산율 저하, 낡은 주거환경, 교육환경이 서로 중첩돼 ‘떠나려는’ 도시의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소지섭 말했다.
하지만 장 구청장은 사람들의 시선이 구로의 ‘낡은 이미지’에 집중된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로공단의 정식명칙은 한국수출산업공단이다.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곳”이라며 “그 사람들과 그 후손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오히려 자랑스러워하고 더 대접받아야 한 학자금대출생활비대출기간 다”고 말했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이 12일 오전 서울 구로구청 내 집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그가 구로구의 자존심 회복 방안 중 하나로 제시한 것은 ‘대한민국산업박물관’이다. 그는 “상 대출금이자계산 당한 예산을 투입해 산업화박물관을 구로구에 지을 필요가 있다”며 “구로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후손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고 말했다.
구로구민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대전제는 ‘주거와 교육환경’ 개선이다. 장 구청장은 “구로의 다세대 연립 지역 대부분은 개발이 필요하다”며 “기존 상담 위주 수동적 역할에서 갈등 조정, 정보 제공 개인회생 일반회생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단순한 물리적 개발이 아닌 생활 수준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로구청은 장 구청장의 지시로 그간 구청장 공백으로 중단된 재개발·재건축 사업 지원단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위원 모집은 완료했고, 다음달 10일 위촉식을 갖는다.
이미 개발 대상지로 선정된 곳은 속도를 내기로 했다. 현재 가리봉동 1구역(87-177번지 일대), 가리봉동 2구역(115번지 일대), 고척동 253번지 일대는 서울시의 신속통합계획 대상지가 됐다. 고척동 253번지 일대는 올해 하반기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설립된다. 그는 “특히 가리봉동의 경우 구로디지털단지의 배후 지역”이라며 “주거와 상권이 결합된 지역으로 하루 속히 개발이 돼야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일하는 젊은층이 살고 싶은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환경 개선에 대해서도 “학교시설 개선 등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했다.
‘생태 문화 도시 전환’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탄소중립도시 선포와 도시 정원화가 핵심축이다. 장 구청장은 취임 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탄소중립 DREAM CITY(드림 시티)! 구로’ 비전을 제시했다. 2018년 대비 2030년 탄소 배출량을 30%, 2034년 42% 감축하는 것이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는 세계적인 흐름인 탄소중립이 등한시된 측면이 있다”며 “구청장이 되면서 탄소중립도시 선포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산이 많은 지역은 생태공원이라든가 무장애 숲 조성을 해야 되고, 안양천과 도림천에 접한 지역은 정원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로구는 이미 구성돼 있는 안양천 행정협의회를 중심으로 안양천의 지방정원·국가정원 등록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이 12일 오전 서울 구로구청 내 집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전임 구청장 시절 갈등이 컸던 문제도 원점에서 다시 보고 있다. 구로거리공원 지하주차장 조성, 제중요양병원 장례식장 조성, 천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등은 주민 반대가 큰 사업이다. 장 구청장은 “행정 행위에는 찬반이 있을 수 있다. 구청장이 책임지고 주민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반영해야 되는데 전임 구청장 시절에는 주민들이 수용할 만한 것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주민 이익 최우선’ 원칙으로 주민 편에 서서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민감한 갈등 현안에 대해서도 주민이 반대한다면 주민이 뽑아준 구청장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구청장은 제중요양병원 장례식장과 관련한 교통영향평가 용역을 맡기기도 했다. 그는 “현재 도로환경, 스쿨존, 아이들 통행로 등 전반적인 상황을 봤을때, 장례식장 건립이 이에 위배되는가, 공익에 위배되는가를 판단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민생안정’이다. 장 구청장의 취임후 1호 결제도 구로사랑 상품권 발행이다. 지난 1월 발행된 6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규모를 더 늘린 것이다. 장 구청장은 “장사가 안돼 점포를 내놓은 소상공인이 많다. 그나마 그 점포도 잘 안나간다. 안 나가는 점포 월세도 꼬박꼬박 내야 되는 상황”이라며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초 장 구청장은 소비 진작을 위해 1인당 10만원의 민생지원금을 지원하는 것을 고민했지만, 예산이 없어 실행하지 못했다. 그는 “구청장이 돼 일을 하려면 예산이 필요한데, 올해는 오히려 감추경(세수 감소에 따라 기존에 계획했던 예산을 줄이는 추경)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이 12일 오전 서울 구로구청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박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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