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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반등해 2080선을 회복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비둘기파(통화완화주의자)적 발언을 한 것이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오전9시30분 코스피 지수는 13.15포인트(0.64%) 오른 2080.12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4.41포인트(0.63%) 상승한 706.94를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뛰었다.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40포인트(2.06%) 뛴 2만5332.1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58.82포인트(2.14%) 상승한 2803.2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4.10포인트(2.65%) 오르며 7527.12에 장을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전날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거론했다.

◇개인 '사자'에 코스피 상승세 =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억원, 7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개인은 홀로 12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를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80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219억원 매도 우위로 전체 296억원 규모 순매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0계약, 3176계약 매도우위다. 반면 기관은 2969계약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우세하다. 전기전자 의료정밀 섬유의복 등이 1%대 오르고 있고, 보험, 금융업은 약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빨간 불을 켰다. 삼성전자가 1%대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는 3%대 강세다. 현대차, 셀트리온, LG화학 등은 강보합세다. 신한지주가 약보합세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대 하락하고 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한진그룹주가 강세다. KCGI와 한진그룹 간 경영권 분쟁이 소송전으로 비화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전날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KCGI가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한진칼, 대한항공은 1%대 오르고 있고 한진칼우와 대한항공우는 각각 13%, 6%대 상승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에 쓰이는 생석회 제조업체인 백광소재는 이 시각 현재 6%대 오름세고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고려시멘트도 11%대 강세다.

◇코스닥, 710선 탈환 코 앞 =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홀로 41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2억원, 157억원 어치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 제약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세다. 특히 반도체가 2%대 오르고 있고 화학 의료정밀 디지털콘텐츠 등도 1%대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펄어비스가 2%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 CJ ENM 신라젠 에이치엘비는 강보합세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메디톡스만 7%대 급락하고 있다. 메디톡스가 생산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메디톡신이 중국위생허가(CFDA)를 받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는 소식에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증시에 신규 상장한 마이크로디지탈은 시초가를 4만1050원에 형성하고 이보다 23% 넘게 뛰어 5만원대를 오가고 있다. 공모가(2만3000원) 대비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2.8원 내린 1180원에 거래 중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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