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 Z 폴드·플립7'에 대한 이동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이 최대 50만원으로 책정됐다. 공시지원금의 15%로 책정되는 추가지원금을 합하면 총 57만5000원이다. 상반기 갤럭시 S25 시리즈에 촤대 24만5000원 수준의 짠물 지원금이 책정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폴드·플립7의 공시지원금이 높게 책정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오는 22일 시행주식입문서 되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통법 폐지로 공시지원금 상한이 풀리기 전 마지막으로 사전예약에만 적용되는 금액인 만큼 예상보다 높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단통법 폐지와 SK텔레콤 해킹 사고 및 위약금 면제의 영향으로 폴드·플립7 구매자들에게 통신사를 변경하는 '번호파인테크닉스 주식 이동'과 기존 통신사를 유지하면서 단말기만 바꾸는 '기기변경'이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통신사들이 책정하게 되는 단말기 보조금이 번호이동과 기기변경 중 어디에 더 무게가 실릴지 주목된다. 이통 3사, 폴드·플립7 사전예약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22일 단통법 폐지 전까지 적용 단통법 폐지+SKT 사태 추천테마 겹치며 경쟁 과열 주목…통신사 보조금, 번호이동 vs 기기변경 어디로 갈까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 위약금 면제 기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3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 이동통신 3사 로고가 붙어 있다. 이번 사고로 촉발된 황금성오리지널 이통 3사간의 고객유치전이 막바지로 치달으며 보조금 경쟁 등 과열양상을 띄고 있다. 2025.07.13. dahora83@newsis.com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전날 폴드·플립7의 사전 예약을 시작하고 최대 공시지원금을 모두 동일하게 최대 50만원으로 책정했다.최신 릴게임 이번 모델의 출고가는 갤럭시 Z 폴드7 ▲256GB 237만9300원 ▲512GB 253만7700원 ▲1TB 293만3700원이며 갤럭시 Z 플립7은 ▲256GB 148만5000원 ▲512GB 164만34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실구매가를 따져보면 256GB 모델 기준 폴드7은 180만4300만원, 플립7은 91만원에 살 수 있는 셈이다. 관건은 사전예약이 오는 21일 종료된 이후 22일부터 단통법이 폐지된다는 것이다. 단통법은 이통 3사의 지원금 공시를 의무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사전예약 시기처럼 '최대 50만원' 등 금액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단통법이 폐지되면 이같은 의무와 지원금 상한이 사라지고 통신사들이 소비자들에게 자체적으로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된다. 즉 폴드·플립7의 경우에도 구매처에 따라 '최대 57만5000원'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100만원이 넘는 보조금이 지급될 수 있는 셈이다. 통상적으로 스마트폰 신작이 나올 때 소비자들이 고민하는 것은 단말기를 할인해주는 공시지원금과 통신요금을 할인해주는 선택약정이다. 공시지원금이 통신사가 책정하는 것이라면, 선택약정은 월 통신요금을 25% 할인해주는 식이다. SK텔레콤에서 폴드7 512GB 모델을 구매한다고 가정해보면 최대 공시지원금 57만5000원을 받기 위해서는 10만9000원의 5G 요금제를 가입해야 한다. 반면 2년 간 선택약정을 선택하면 매달 10만9000원의 25%인 2만7250원이 2년 동안 할인돼 총 65만4000원을 할인받게 된다. 선택약정이 7만9000원 가량 유리한 셈이다. 하지만 이번 폴드·플립7은 상황이 다르다. 단통법 폐지가 눈앞으로 다가왔고, 여기에 SK텔레콤 해킹 사태와 위약금 면제로 인한 이통 3사 간 가입자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당초 지난해 말 국회에서 단통법 폐지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에는 이통 3사간 경쟁이 과열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과거와 달리 이미 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놓인 만큼 과도한 경쟁이 각사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지난 4월 SK텔레콤 해킹 사태가 발생하고, 이 달 5~14일 SK텔레콤이 약정을 해지하고 타사로 이동하는 고객들에게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이통 3사 간 번호이동 발생 건수가 약 140만건에 달할 정도로 번호이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 위약금 면제 적용 기간이 이미 지나갔음에도 이동이통 3사 간 보조금 경쟁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신제품 출시와 단통법 폐지라는 호재가 맞물렸다는 이유에서다. 통상적으로 스마트폰 구매 시 지원되는 보조금은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의 일환으로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대규모 보조금을 통해 고가 통신요금 약정에 고객을 가입시키게 되면, 이를 통해 단말기 지원금에 쓰이는 총비용보다 통신요금을 통한 수익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통신사들의 사업 비용으로 지급되는 보조금이 번호이동과 기기변경 중 어디에 더 무게를 싣느냐는 점이다. 번호이동에 힘을 실을 경우 타사의 가입자들을 끌어오는 것이고, 기기변경에 더 많은 지원금을 줄 경우 집토끼라 할 수 있는 기존 가입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SK텔레콤 사태와 단통법 폐지와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도 시장 과열 우려를 의식한 듯 이통 3사 임원을 소집해 과열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7월 한 달 동안 최근 수년 새 통신 시장에서 가장 큰 격랑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신 스마트폰을 보다 합리적으로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