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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해준송효
날짜 : 25-07-09
조회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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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3회를 맞은 대구 치맥페스티벌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치킨의 민족’이라는 수식어를 입증하듯 올해도 1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았다. 치킨으로 전 세대를 통합한 대구의 대표 여름 축제, 그 현장을 직접 다녀왔다.
불쾌지수 낮추는 치맥페스티벌?
숨 막히는 불볕더위에 인파까지 몰리니 불쾌지수가 치솟을 줄 알았지희림 주식
만, 축제장은 예상외로 쾌적했다.
치맥페스티벌이 열린 2.28 자유광장 /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축제는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열렸다. 치맥페스티주식투자실패
벌에선 일찍 오는 새가 먼저 지친다. 입장 시간에 맞춰 들어갔더니 무더위 탓에 축제장은 한산했다. 해가 완전히 지고 더위가 한풀 꺾이는 오후 7~8시가 되면 축제 유경험자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축제의 불쾌지수를 낮춘 건 넓은 공간이었다. 12만㎡(약 3만6000평)에 달하는 축제장은 3개 구역, 4개 테마 존으로KRP
나뉘어 자연스럽게 인파를 분산시켰다. 주무대인 2.28자유광장의 ‘워터 스테이지’에는 축제 최초로 360도 중앙무대를 설치해 광장 어디에서든 공연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광장 테두리는 치킨 판매부스로 채워졌고, 넓은 좌석과 잔디밭까지 활용해 동선도 원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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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부스 /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경북 경주에서 방문한 강모씨는 “7년 전엔 별로라고 들었는데 막상 와보니 규모도 크고 시설도 잘 갖춰져서 놀랐다. 그새 많이 발전한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올해는 31개 치킨 브랜드가 80여 개의 부스를 운영했고, △교촌 △땅땅치킨대우부품 주식
△닭동가리 등 지역 브랜드도 함께했다. 카스를 비롯한 전국 수제 맥주 브랜드 9개 업체가 운영한 30개 부스에서는 시원한 맥주가 끊임없이 따라졌다.
치맥이 아니어도 괜찮아, 전 세대가 즐기는 축제
치맥이라고 해서 마시고 취하기만 하는 건 아니다. 맥주 대신 콜라를 즐기는 청소년까지 전 세대를 통합한 축제다.
트로트 음악에 맞춰 살랑살랑 춤을 추는 어르신들, 분수대에서 물장난하는 아이들, 아이돌 무대 앞에서 방방 뛰는 청소년들까지,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축제를 만끽했다.
치맥페스티벌 테마존 /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4개 테마존은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무대에선 청하, 권은비 등 인기 가수들이 등장해 워터밤을 방불케 했고 ‘치맥 더 클럽’에서는 DJ 파티와 화려한 조명 아래 댄스 열기가 이어졌다. 야외음악당에선 돗자리를 펴고 90년대 인기 그룹 R.ef(알이에프)의 무대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겼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치맥 포차 노래방’도 큰 호응을 얻었다.
전 세대가 모이는 만큼, 안전과 더위를 막기 위한 대비도 철저했다. 축제장 곳곳에는 △쿨링포그 △워터캐논 △살수차 △그늘 쉼터가 마련됐고 응급의료소도 상시 대기했다. 경찰들도 상시 순찰하며 축제장의 질서를 유지했다.
치킨 산업의 시작점, 대구
치킨은 전 국민의 소울푸드지만, 축제가 대구에서 열리는데는 이유가 있다.
한국 최초의 치킨 프랜차이즈 ‘멕시칸치킨’은 1978년 대구 효목동에서 시작했다. 전국 최초로 △붉은 양념 소스 △마리네이드 염지 방식 △TV 광고 도입 등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전국 1780개 점포를 보유한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후 △페리카나 △교촌치킨 △땅땅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대구발 치킨 브랜드들이 잇따라 탄생했다. 1970~80년대에는 전국 양계장의 80%가 대구·경북 지역에 있었을 정도로 계육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치맥페스티벌 /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이러한 지역적 기반 위에 2013년 두류공원에서 30개 업체로 출발한 대구 치맥페스티벌은 첫해 27만 명의 관람객을 모았고, 이후 꾸준히 성장해 지금은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찾는 전국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홍성주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분들이 축제를 찾아주신 덕분에 대구치맥페스티벌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었다”라며 “미흡했던 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발전시켜 치맥페스티벌이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문서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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