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사는 70대 A씨는 최근 무릎이 아파 병원에 갔다가 의사에게 “비만이라 무릎에 충격이 간 거다. 살을 빼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는 “비슷한 나이대에서 내가 평균 정도일 거라고 생각해 왔는데, 정말 뜻밖이었다”며 “그동안 내가 비만이란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했다.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소득이 낮고 고령층이 많은 지역일수록 비만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질병관리청은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지역사회 건강 조사’를 바탕으로 성인 비만율을 심층 분석한 결과를 10일 골드몽릴게임 발표했다. 우리나라 성인의 34.4%가 의학적으로 비만에 해당되는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BMI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우리나라 비만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56.4%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서구화돼 가는 식단 등으로 계속 올라가는 추세다. 2015년만 해도 비만율이 26.3%로 4명 중 손오공릴게임예시 1명꼴이었는데, 9년 만에 1.3배로 늘어난 것이다.



그래픽=이진영


전국 시·군·구 중 3년(2022~2024년)간 평균 비만율이 가장 낮았던 지역은 경기 과천시(22.1%)였다. 이어 대전 서구(23.1%), 대 바다이야기무료 구 수성구(23.7%), 경기 성남시 분당구(24.1%), 경기 용인시 수지구(2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모두 소득이 높고 상대적으로 고령층이 적은 곳이다. 과천시의 경우 소득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세대당 평균 건강보험료가 2024년 기준 21만2429원으로, 전국 평균(12만8276원)보다 65%나 높았다. 고령화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65세 오션파라다이스예시 이상 인구 평균 비율도 15.1%로 전국 평균(19.5%)보다 낮았다.
반면 비만율이 높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고 고령층 비율이 높았다. 전국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충북 단양군(44.6%)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원 철원군(41.9%), 충북 보은군(41.4%), 강원 화천군(41.3%), 강원 인제군(40.9%) 등의 순이 릴게임하는법 었다. 단양군의 경우 평균 건보료가 9만60원에 그쳤고, 65세 이상 비율은 37.6%나 됐다.
비만율이 낮은 하위 10곳(평균 비만율 24.9%)의 세대당 평균 건보료는 19만3785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만율이 높은 상위 10곳(평균 비만율 40.5%)의 건보료는 9만2175원으로 1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65세 이상 인구 평균 비율도 17.8%(하위 10곳 평균)와 31.4%(상위 10곳 평균)로 차이 났다.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인 김민선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소득이 높고 젊을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고, 몸에 좋은 음식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며 “소득과 연령 차이가 지역별 비만 격차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대중교통이 덜 발달했다는 점 역시 비만율이 높은 지역의 특징으로 꼽힌다. 오상우 동국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중교통이 발달한 지역에서는 정거장으로 가기 위해서라도 걷게 되지만, 그렇지 못한 지역에선 이동을 대부분 차로만 하게 돼 비만율이 올라가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문제는 비만이 다른 병의 시작이라는 점이다. 비만인 사람은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최대 2배 이상 높아지고, 당뇨나 암 발생 확률도 올라간다. 의료계 내에서 “비만을 좀 더 심각한 질병으로 보고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성별로는 남성(41.4%)이 여성(23%)보다 비만인 경우가 많았다. 남성은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는 30대(53.1%)와 40대(50.3%)의 비만율이 높았고, 여성은 60대(26.6%)와 70대(27.9%)의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이번 조사에선 비만 남성 중 77.8%, 비만 여성 중 89.8%는 자신이 비만이란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비만 남성 중 74.7%, 여성 중 78.4%는 체중 조절을 시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