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7일 김 여사 재판에 출석해 공천개입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특검이 자신을 여론조사 전문가로 만들었다며 ‘검사들이 문과 출신이어서 잘 모른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김 여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명씨 증인 신문은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예정돼 있었지만, 명씨가 ‘케이티엑스(KTX)를 놓쳤다’며 재판에 늦어, 오전 11 주택청약통장소득공제 시20분에야 시작됐다. 앞서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가 명씨에게서 2억7천만원 상당의 58회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관여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김 여사를 기소했다. 하지만 명씨는 이날 증인신문에서도 문제의 여론조사를 시행한 대부중개 미래한국연구소 운영에 자신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윤 전 대통령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휴대전화 메신저로 전송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흐름이 이렇게 가는구나 이런 것을 참조하라고 보낸 것”이라고 했다. ‘명태균 게이트’ 최초 폭로자인 강혜경 전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에게 명씨가 “오늘 결과 빨리 나오죠? 윤석열 총장 문자 왔네?”라고 말한 통화 농협서민전세대출 녹취에 대해서는 “(강씨가) 맨날 핑계 대고 조퇴를 하니까 제가 (일 시키려고) 저렇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명씨는 특검팀 검사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명씨는 “야구가 롯데, 삼성 이기고 있다 이 정도밖에 모르는데, 나는 여론조사 전문가가 아닌데, 어느날 여론조사 전문가가 돼있더라”고 했고, 특검이 거듭 ‘여론조사 조작 지시했냐’ 전세담보대출집주인동의 고 묻자 명씨는 “낙지를 문어라고 하면 낙지가 제사상에 올라가냐”고 대꾸했다. 특검팀이 “여론조사 전문가가 아닌데 (여론조사에 대해) 굉장히 잘 알고 계시다”라고 받아치자 명씨는 “염소랑 소도 구분 못하냐. 검사님들이 문과 나오셔서 그래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씨 증인신문은 1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 채용홈페이지 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