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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하 한이재 수습 기자 = 15일 오전,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동일초등학교 정문 앞은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붉은 카네이션과 따뜻한 인사가 교문을 채웠다.
이날 오전 8시20분께 동일초는 스승의날을 맞아 출근길 맞이 기념행사를 열었다. 교문 옆 '선생님 고맙습니다' 문구가 적힌 입간판 곁에 줄지어 선 초등학생들은, 출근하는 교사 한명 한명을 맞이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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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한 가운데 학생 대표들은 직접 준비한 카네이션과 손편지를 교사들에게 전했다. 일부 학생들은 선생님이 다가오자 수줍게 꽃을 내밀었고, 몇몇 교사는 얼굴을 꽃으로 가리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민태일 동일초 교장과 김태식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각각 "선생님들이 놀라셨을 것", "이런 경험은 처음일 것"이라며 한 마디씩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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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부장교사 백남인(36)씨는 "아침에 비가 와 울적했는데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한다"며 "요새 교사와 학생 간 안 좋은 뉴스가 많은데, 이런 날 고마운 마음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학생대표로 행사에 참여한 이지민(6학년)양은 "선생님들께 꽃을 전해드릴 수 있어 뿌듯했다"며 "늘 저희를 위해 애써주시는 선생님주식유명인
들께 감사하고, 오늘 하루 부담 갖지 마시고 평소처럼 (저희를) 잘 보듬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떨리는 손끝으로 학생들이 건넨 카네이션 한 송이에 교사들은 밝은 얼굴로 화답했다.
1학년 2반을 맡고 있는 교사 류현아씨는 올해로 교직 19년 차다. 류씨는 "아침에 비가 와서 우울했는데 꽃을 받으니 기분 좋게 하루를 시파루 주식
작할 수 있었다"며 "교직이 쉽지만은 않지만, 이런 날 웃어주는 아이들을 보며 교사라는 직업이 자랑스럽다는 걸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안에서조차 스승의 날을 숨기고 지나가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우리날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어야 밖에서도 그런 인식을 가질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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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실습 중인 교생 교사들도 이날 현장에 함께했다. 예비 교사들은 스승의 날 교사의 길에 대한 다짐을 되새기기도 했다.
교생 안지호(21)씨는 이날 실습 나흘째를 맞아 처음으로 학생들에게 카네이션을 받았다고 했다. 안씨는 "그동안은 교육대 학생이라는 정체성만 있었는데, 실습에 나와 선생님들처럼 교사로 나아가는 길에 서 있다는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
교대 진학을 결심했을 당시 주변의 우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최근 교사에 대한 부정적 뉴스가 많아 걱정하신 분도 있었다"며 "그래도 전 초등학생이던 시절이 제일 행복했고, 그런 기억을 누군가에게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교사의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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