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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시에서 지난달 25∼26일 열린 ‘김천김밥축제’에 다녀간 관람객은 약 15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주민 수(13만4천여명, 올해 9월 기준)보다 많은 수준이다. 이 축제에서 눈길을 끈 김밥은 ‘호두마요 제육김밥’이다. 축제에 앞서 열린 ‘김밥쿡킹대회’에서 5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위에 오른 김밥이다. 이 김밥을 만든 이는 푸드 코디네이터 김예지(27)씨다.
김씨는 ‘김밥 마니아’다. 김밥 맛집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참여해왔다. 이런 공간에서 전남 여수에 김밥 맛집이 있다는 말에 당일치기로 대구에서 여수까모바일야마토
지 3시간 걸려 찾아갈 만큼 김밥 사랑이 깊다. 지난해 열린 김천김밥축제도 그렇게 가게 됐다. 김씨는 “우연히 대회 장면을 보고 ‘내년에는 나도 한 번 나가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호두마요 제육김밥 레시피는 김씨가 한 식당에서 상추와 깻잎 위에 매콤한 주꾸미 삼겹살 볶음과 마요네즈, 무절임을 올려 먹었던 데서 착안했다. 그는 알라딘게임공략법
“집에서도 그런 조합으로 자주 먹었는데,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서 이렇게 만든 김밥에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호두를 다져 넣어보니 고소한 맛이 매운맛과 잘 어울려 레시피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경상도 별미인 ‘고추장물’(고추다대기)을 활용한 땡초김밥에 호두마요 소스를 찍어 먹는 레시피, 외국인들도 좋아할 돼지갈비 김밥 등 다른 후보도 있었지만, 김씨는 대회해운주
에서 호두마요 제육김밥을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대회에 참여한 김예지씨와 김씨의 어머니. 김예지씨 제공
큰 긴장감 없이 대회 당일을 맞았지만, 현장에서 조리복·업장용 식기 등을 챙겨온 다른 참가자들을 보며 긴장이 밀려에스앤에스텍 주식
왔다. 배정받은 자리의 가스레인지가 고장 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김씨는 호두마요 제육김밥으로 금상을 받았다. 이 김밥은 지난달 25∼26일, 2회 김천 김밥축제에서 첫선을 보였다. 김씨는 “모르는 분들에게 제가 만든 음식을 맛보여드리는 경험이 처음이라 두려우면서도 약간 짜릿한 기분도 느꼈다”고 말했다. 김씨는 내년에도 김천김밥축제가 열린다면 현장을 찾을어린이펀드추천
계획이다. 그는 “김천엔 외할머니가 계셔서 자주 가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년 우승작이 궁금해서 한번 맛보고 싶어 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가 개발한 호두마요 제육김밥은 편의점 씨유(CU)를 운영하는 비지에프(BGF)리테일이 상품화해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