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자산운용사들이 일제히 퇴직연금 고객 유치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가 바뀌기 전 세액공제 한도를 채우려는 투자자들을 연금상품으로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KB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는 4분기에 맞춰 퇴직연금 가이드북을 발간하거나 관련 웹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연금 관련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는 해가 넘어가기 전 절세 혜택을 노리는 투자자를 자사 퇴직연금 상품으로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연금계좌에 투자하면 세금은 덜 내면서 복리로 수익은 늘리고, 나중에 더 낮은 세율을 적용받은 3단 절세 효체리마스터 다운 과를 누릴 수 있다. 연금저축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연금계좌는 보통 연 900만원 한도에서 소득 규모에 따라 13.4% 또는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매년 약 150만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연금계좌는 일반계좌와 달리 운용 중 수익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으상반기실적 며 연금 수령 시점에 과세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세금이 붙지 않은 금액까지 복리로 불어나 장기 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또한, 연금으로 받을 때는 일반 금융소득세(15.4%)보다 낮은 연금소득세(3.3%~5.5%)를 내기 때문에 전체 세금 부담 측면에서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자산운용사들은 투자자들이 퇴직연금 계좌에주식 담기 적합한 상품 소개에 나섰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6일 퇴직연금 투자 가이드북 'THE READY BOOK, 연금, Kodex하다'를 공개했다. 가이드북에는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연금 계좌의 종류, 연령대별 추천 포트폴리오, 연금 투자 시 고민했던 질문 등을 담았다. 특히 연금계좌에 담기 좋은 미국 대표 지수·AI(인공지능)·차이나테크·월배당 모나리자 주식 등 29종 KODEX ETF(상장지수펀드)를 추천했다. 가이드북은 삼성자산운용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ETF 유튜브 채널에서 투자자들이 실시간으로 질문할 수 있는 웹세미나도 진행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달 30일 '미래에셋 연금투자 가이드북 V1'을 발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가이드북에는 ET대박종목 F·펀드·로보어드바이저 등 다양한 투자 수단을 활용한 연금 투자법이 제시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 TDF(타깃데이트펀드) 시리즈 등 펀드와 국내외 주식형, 인컴형, 커버드콜 등 ETF 상품 70종을 소개했다. 아울러 '연금 제도 및 세제 혜택 알기' 섹션으로 투자자의 연금 제도에 대한 이해도도 높였다. 미래에셋 연금투자 가이드북은 미래에셋자산운용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한투운용은 2023년부터 매년 'ACE ETF 연금 투자 가이드북' 개정판을 발간하고 있다. 지난 16일 공개된 올해 가이드북은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지난 6월 발표한 '2024년 퇴직연금 투자백서'를 기반으로 실제 적용 가능한 포트폴리오 전면 배치했다. 한투운용 가이드북에는 개별 상품을 추천하는 대신 △초보 투자자용 △장기수익률 극대화 추구용 △현금 흐름 확보용 △변동성 방어용 △2030세대용 △4050세대용 △은퇴 준기비용 등 7종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해당 가이드북은 ACE ETF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KB자산운용도 연금 같은 장기 투자에 적합한 인컴형 상품을 소개하는 'RISE 인컴투자 가이드북'을 지난 16일 공개했다. 가이드북은 변동성이 커진 시장 환경에서 △배당 △이자 △옵션 프리미엄 △임대수익 이용료 등을 활용해 꾸준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인컴형 ETF 전략을 정리했다. RISE 인컴투자 가이드북은 KB자산운용 ETF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4분기 내내 연금 투자자를 위한 투자권 및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한화자산운용의 PINE 연금계좌에 납입하면 순납입금에 따라 1만원에서 최대 200만원의 투자권을 지급한다. 납입금을 연금 펀드에 투자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도 지급한다. 이벤트는 한화자산운용의 증권 직판 앱 'PIN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