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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하 카카오 AI 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가 28일 성남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진행된 프레스 싱크업 데이에서 '챗GPT 포 카카오'를 소개하고 있다.ⓒ카카오


"우리 가족 제주도 계획 중이잖아. 누나는 수국 보러 가고 싶다고 하고, 엄마는 이중섭 미술관을 들르고 싶대. 아빠는 맛집이면 상관없다는데 이걸 2박 3일 일정에 전부 담을 수 있을까?"
누나와 카톡으로 가족 여행 일정을 조율하던 중 챗GPT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챗GPT는 "2박 3일 가족여행 일정이라면 엄마와 아빠, 누나를 모두 만족시키는 코스를 충분히 구성할 수 있다"며 여행 일정을 짜준다. 명소나 맛집의 경우, 카카오맵에서 장소를 바로 볼 수 있게백촌선생
링크까지 걸어줬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대화 혁신을 이끌 카카오의 승부수, 카카오톡 내 챗GPT 탑재가 28일부터 이뤄졌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의 핵심 축으로 준비한 사안으로,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경험 혁신과 AI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이날 AI 서비스 '챗GPT 포 카카오(ChatGP양귀비게임설명
T for Kakao)'를 출시했다. 오픈AI와의 협업을 거쳐 개발한 서비스로, 이용자는 카카오톡 채팅탭 상단에 위치한 '챗GPT' 버튼을 눌러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간단한 질문부터 복잡한 요약까지 카카오톡에서 평소 대화하듯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대화 중 말풍선을 길게 눌러 챗GPT에 바로 질문하는 것도 가능하며, 답변을 채팅방에 바로 공바다이야기 다운로드
유할 수도 있다.
이미 오픈AI의 챗GPT 서비스를 유료 구독해서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계정 로그인을 통해 카카오톡에서 동일하게 유료 버전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가입이나 로그인 없이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단 무료 이용자의 경우, 챗GPT 사용 시와 마찬가지로 사용 한도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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랫폼 성과리더는 이날 성남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진행된 프레스 싱크업 데이에서 "챗GPT 탑재 시 기반 모델은 최신 모델인 GPT5이며, 추후 오픈AI가 GPT 모델을 업데이트할 때마다 그때그때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챗GPT 포 카카오의 가장 큰 특징은 카카오 여러 서비스와 연동되는 AI 에이전트인 '카카오 툴즈'뽀빠이놀이터릴게임
를 지원한다는 부분이다. 예컨대, "합정역 근처에 와플 파는 곳을 알려줘"라고 물어보면 카카오 툴즈가 카카오맵을 호출해 구체적인 위치와 정보를 제공한다.
출시 시점에는 카카오맵, 카카오톡 예약하기, 카카오톡 선물하기, 멜론이 카카오 툴즈에 포함된다. 카카오 툴즈 기능을 끄고 챗GPT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 툴즈는 추후 외부 서비스 및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생태계를 넓혀간다.
유 성과리더는 "유료, 무료 플랜의 경우 챗GPT와 동일하게 가겠지만 카카오 툴즈를 소환할 때 사용량에 차이가 난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부분이 불편하다는 사용성이 나오면 그 부분에 조정해 피드백을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오픈AI와의 협업 기간이 짧았던 만큼 카카오와 그룹사 서비스 위주로 카카오 툴즈를 오픈하게 됐으나 외부 파트너사와의 협업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일상에서 많은 사용자가 편리함을 느낄 대형 서비스 업체와의 제휴를 준비 중이고, 그간 챗GPT 사용성이 업무에 한정됐다면 카카오톡에서는 챗GPT를 편리하고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외부 파트너사와의 협업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챗GPT 포 카카오 개발 과정에서 사용자 데이터 주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이용자가 직접 대화 내용 저장 여부와 AI 학습 반영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챗GPT 사용 정책을 두고는 오픈AI와 지속 협력할 예정이나, 카카오 자체 가드레일과 AI 세이프티 기준을 통해 이용자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챗GPT 포 카카오는 만 14세 이상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다.



강지훈 카카오 AI 디스커버리 성과 리더가 28일 성남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진행된 프레스 싱크업 데이에서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소개하고 있다.ⓒ카카오


챗GPT 포 카카오와 별개로, AI 에이전트 형태의 자체 개발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현재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톡 안에서 대화를 이해하고, 이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해 필요한 순간 AI가 먼저 메시지를 보내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정보 검색이나 장소, 상품 추천 등을 제안하고, 매일 '선톡 브리핑'을 통해 일정 관리를 돕는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현재 아이폰15 프로 이상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 16일 베타 테스트 초대장을 발송했으며, 초대장 수신자 중 가입자 비율은 61.2% 정도다. 가입 후 온디바이스 모델 설치 비율은 87.2%에 달한다. 카카오는 내년 1분기 중 안드로이드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이후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지훈 AI 디스커버리 성과리더는 "현재 10개 턴 정도의 최신 대화를 기반으로 카나나가 행동을 제안해 준다. 이전 대화까지 보고 있진 않고, 동의 받은 대화만 활용하고 있다"며 "아이폰15 프로부터 서비스를 진행 중이고, 장기적으로는 메모리를 최적화함에 따라 서비스 기기 사양을 낮추거나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이 온디바이스(On-device) AI 서비스인 만큼, 이와 관련한 배터리 소모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성과리더는 "이용자 서비스 지원 과정에서 하루에 50회 가량 추론했다고 가정할 경우 일일 배터리 소모량은 0.5% 정도 더 늘었다"며 "베타 테스트 중에도 배터리와 관련한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