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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해준송효
날짜 : 25-11-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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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가는 것도 도망이다. 도시에서 빡빡한 일상에 쫓기다가 마주한 자연은 사람에게 위안을 주기 마련이다. 나무와 풀, 흙으로 이뤄진 곳에서 생소한 감각과 에너지를 얻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산에서조차도 도피할 곳이 필요하다. 산에는 때때로 비와 바람이 불어닥친다. 산 곳곳에 대한국타이어 주식
피소가 있으면 딱 맞다. 대피소를 배낭에 넣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펼칠 수 있다면 더 좋을 텐데, 적당한 것이 있다. 고어텍스 재킷이다. 아크테릭스 베타 AR 재킷은 그 중 성능 좋은 '대피소'라고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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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에 눈이 떠졌다. 한참 뒤척이다가 산에 가자고 결심했다. 불면과 불안으로부터 도망치고자 하는 마음 탓이었다. 집 뒷산에 있는 계곡이 새벽 도피처로 충분할 것 같았다. 그 계곡은 늘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콸콸 쏟아져나오는 물줄기의 근원이 어디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나는 배낭을 챙겼다. 뒷산이어도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몰라 여러 장비를 넣었다. 아크테NHN 주식
릭스 베타 AR 재킷도 꺼냈다. 준비를 마치고 집에서 빠져나와 산으로 갔다. 헤드랜턴을 켰다. 계곡에는 안개가 깔려 있었다. 서늘했다. 배낭에서 재킷을 꺼내어 입었다. 후드를 뒤집어썼다. 그리고선 계곡을 거슬러 올라갔다.
물소리가 잦아들자 길은 어느 순간 사라졌다. 풀로 뒤덮인 kodex 레버리지 주식
숲에서 거미줄을 헤치며 올랐다. 가시가 달린 식물의 줄기와 뾰족한 나뭇가지가 얼굴을 찌르려고 위협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재킷 속으로 몸을 숨겼다. 땀이 났지만 불편하지 않았다. 재킷을 벗지 않고 그대로 1시간 정도 길을 뚫었다. 앞에 불빛이 보였다. 작은 암자였다. 안도의 숨을 쉬었다. 불안한 마음은 어느덧 씻겼다. 나는 그대로 봉우리 정상까지 올라갔다.레드캡투어 주식
느닷없는 저 새벽 산행이 가능했던 건 아크테릭스 베타 AR 재킷 덕분일 수 있다. 나는 이 재킷이 산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우발적인 상황에 대처할 것이라 믿었다. 그 믿음은 재킷의 뻣뻣한 질감에서 비롯된다. 'AR(All Round)'이라는 제품 이름도 신뢰를 더한다. 얼핏 보면 재킷은 꽤 둔탁하다. 어깨를 둘러싼 재킷 상부는 100D(D=Denier 섬유나 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단위. 숫자가 높을수록 내구성이 좋다), 몸통은 80D 고어텍스 프로(GORE-TEX PRO) 소재를 사용했다. 하지만 무게가 가볍다. 460g에 불과하다. 모자 안으로 접어 넣으면 크기가 확 줄어든다. 배낭에 넣기 편하다.
무엇보다 이 재킷의 특징은 목 부분에 있다. 모자와 목의 깃(Collar) 부분이 연결된 일반 재킷과 달리 분리되어 있다. 따라서 목 부분의 지퍼를 내려도 모자의 형태는 그대로다. 더군다나 이 부분은 두껍고 뻣뻣해 갑작스러운 비나 돌풍으로부터 얼굴을 효과적으로 보호한다(깃 안으로 얼굴을 쉽게 숨길 수 있다). 모자 안에는 레코(RECCO) 리플렉터도 내장되어 있다. 이 장치는 조난 당했을 때 구조 작업에 도움을 주는 반사 장치다. PFAS(과불화화합물)를 포함하지 않는다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완벽함을 위해 정성을 기울였다는 노력이 엿보인다.
그러니까 이 재킷은 작은 대피소다. 어떤 산, 어떤 자연환경에 있든 이 재킷 속에 숨으면 끝까지 안전할 것이란 믿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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