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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정부 구조조정의 칼날이 국무부로도 향할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욕타임스(NYT)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아프리카 대사관 폐쇄, 캐나다 외교활동 축소 등 국무부 개편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이 입수한 16쪽 분량의 행정명령 초안에 따르면 기후, 난민, 민주주의, 아프리카 관련 부서뿐만 아니라 유엔과 협력하는 국제기구국 등 수십 개의 직위와 부서가 폐지된다. 또 캐나다 내 외교활동도 대폭 축소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면 국무부는 이를 10월1일까지 시행해 예식장 야 한다. 국무부의 수장인 마코 루비오 장관은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언론에 공개된 '국무부 개편안'이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현재 미 국무부에는 외교관 1만3000명, 민간 공무원 1만1000명, 전 세계 270개 외교 공관에서 근무 중인 4만5000명의 현지 직원 등 약 8만명이 있다. 연방 부서 중 유일하게 부장관직이 산업은행 지원동기 2개 있으며 차관직은 6개다.
/사진=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X
개편안에 따라 국무부는 인도·태평양, 라틴아메리카, 중동, 유라시아 등 4개 지역국으로 재편성된다. 아프리카국은 폐지돼 아프리카 내 일부 '비필 무직자연체자대출 수' 대사관 및 영사관은 폐쇄된다. 기후 특사, 국제기구국, 세계 여성 업무 담당 사무국 등 여러 공공외교 및 홍보 부서도 폐지될 예정이다. 캐나다와의 외교 관계는 국무장관실 산하 북미지역국으로 대폭 축소돼 관리될 예정이며 캐나다 수도 오타와 주재 미국 대사관 규모도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외교 인사 선발 및 장학 제도도 나 주의 도움 받고자 달라진다. 행정명령 초안에 따르면 현행 외교관 등용 시험 및 훈련 기관을 폐지하고, 신규 인력을 '대통령의 외교 정책 비전에 부합하는지' 등을 기준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또 외교 문서 작성, 정책 개발 검토 등에 AI(인공지능) 활동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외국인의 미국 대학원 유학을 지원하는 '풀브라이트 장학제도'는 국가 안 저금리대학생대출 보 관련 석사 과정 전용으로 개편된다. 워싱턴DC 소재 흑인 대학교인 하워드 대학과 연계된 장학 프로그램도 종료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프로그램 철회 정책의 일환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국무부 구조조정안은 트럼프 행정부가 그간 미국이 주도했던 다자주의 국제질서에 대한 반대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이 계획이 실제로 수행되면 이는 1789년 국무부 설립 이후 가장 큰 조직 개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