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른 해양 온난화가 특히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인위적인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기후변화로 바다의 온도 역시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 전지구적으로 온도가 특히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바다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 소속 기후과학자 케빈 트렌버스 등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기후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과도한 열은 대부분 해양에 존재하며, 이는 2005년 이후 북위 40도와 남위 40도 근처의 해역에 집중되어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결론만 말하면, 바다 온도가 특히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지역은 남·북반구 두 개의 띠, 곧제이웨이 주식
“태평양 쿠로시오 확장역의 일본 동쪽 해류와 대서양 걸프스트림 해류, 그리고 남반구의 위도 35~50도 거의 모든 지역”이다. 연구진은 2000~2023년 사이 바다가 얼마나 많은 열을 품고 있는지 측정한 데이터인 ‘해양열함량’(OHC), ‘해수면온도’(SST), 지구에서 지구 밖으로 내보내는 에너지인 ‘대기 밖 복사에너지’(TOA) 등 다양한 대기·해양중외신약주가
데이터들을 모으고 분석해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구체적인 연구 결과를 보면, 태평양에서 가장 강한 온난화 추세는 남위 10~20도와 남위 40~50도, 북위 40도 부근에서 발견됐다. 적도 부근에서는 바람과 해수면 온도가 주기적으로 변하는 ‘엘니뇨남방진동’의 영향으로 강한 온난화 현상이 발생하지만, 이는 해양 상층부보다는 열대 심해의슈퍼개미되기
온난화에 관련이 있었다. 인도양에서는 남위 10~45도 부근에서 온난화 추세가 뚜렷했다. 대서양에서는 북위 45도 남쪽, 남위 35도 남쪽에서 강한 온난화 추세가 발견됐다. 전반적으로 바다의 온난화는 바다의 비중이 훨씬 높은 남반구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지만, 해수면의 온도는 북반구에서 더 많이 올랐다.


선물대여

1980년 이후 전세계 평균 해양열함량(OHC)의 추세(왼쪽)와 2000~2023년 지역별 해양열함량의 추세(오른쪽). 짙은 빨간색일수록 강한 온난화가 진행된 바다다. 논문 갈무리


연구진은 “제트기류와 폭풍의 경로가 극지방으로 이동하면서 일어난 대기 순환의 여러 변화법률구조제도
들이” 이 같은 바다 온난화 현상의 주된 원인이라 짚었다. 대류권 상부와 성층권 하부의 온도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제트기류는 기후변화에 따른 극지방 기온 상승 때문에 점차 극지방으로 이동해가고 있다. 바다 온난화는 해양 생태계를 교란하고 강력한 온실가스인 대기 수증기를 만들어내며, 폭우와 같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을 일으키는 등 기후변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
2024년이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는 등 기후변화로 대기와 해양 모두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데, 이번 연구는 바다의 온난화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그것이 대기 온도의 상승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대기와 해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열을 체계적으로 재분배하여 지역별로 기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 트렌버스 박사는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열의 대부분은 결국 바다로 유입되는데, 이번 연구가 보여주듯 그 결과는 균일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논문에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2023~2024년 이상고온’ 문제에 대한 분석도 일부 담겼다. 이 시기 지구 온도가 과학자들이 예측한 것보다 더 많이 오르자, “2020년 강화된 선박 연료 규제 때문에 대기 중 이산화황이 줄어든 결과 저고도 구름이 적어져 지구가 받는 태양 복사에너지가 더 커졌다” 등의 풀이가 나온 바 있다. 이번 논문에서 연구진은 이 ‘구름’ 효과가 대부분 북반구에서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북반구에서는 구름의 변화가 해수면 온도를 더 높였을 가능성이 있지만, 남반구까지 포함해 “전반적인 해수면 온도 추세를 설명하기에 적절한 설명은 아니”라는 것이다.
*논문 정보
Distinctive Pattern of Global Warming in Ocean Heat Content
doi.org/10.1175/JCLI-D-24-0609.1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