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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경찰청이 수사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은 체계적이고 치밀했다.
총책을 정점으로 삼아 △로맨스스캠팀 △보이스피싱팀 △코인투자리딩 사기팀 △노쇼 사기팀 등 전문적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에 더해, 이들을 지원하는 CS팀까지 꾸려 한 피해자에게는 무려 10억여 원을 가로챘다.
수사결과 2018년 중국에서 전화금융사기를 시작으로 태국·캄보디아로 넘어와 온라인 사기를 지속했으며, 당국의 단속을 피해 도시를 옮겨가며 범행을 계속하는 대담함을 보여줬다.
서로 가명을 사용하면서 총책 아래 팀장과 팀원 등으로 위계질서를 갖춰 근태 관크리스탈주가
리, 실적 독려, 1대 1 교육 등이 이뤄진 것은 물론, 같은 사기팀끼리 한 공간에서 매뉴얼과 대본으로 온라인 채팅과 전화 상담 등 역할을 수행했다. 이들에게는 기본급과 사기로 수입이 발생하면 인센티브가 주어졌다.
현지에서 검거할 때 프놈펜 시내에서 2미터 높이 담과 철망울타리가 둘러진 게스트하우스 9개 건물을 임차해 범행을 이어왔으며, 풍산홀딩스 주식
조직원 규모는 90-100명으로 분석됐다.
현재까지 110건·93억여 원 가운데 피해자는 코인투자리딩 사기(57명), 피해액은 보이스피싱(59억여 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맨스스캠은 불특정 다수에게 페이스북으로 'KISS MIA, HONEY 만남(사칭업체명)'이라는 조건만남업체 매니저와 실장을 사칭해 접근한 무료야마토
뒤 가입비와 인증비를 입금하도록 유인했다. 23명이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10억여 원까지 당한 수법이다.
보이스피싱은 우체국 택배기사와 신용카드회사 콜센터 상담원 등으로 속여 '고객님의 휴대전화에 원격 프로그램을 설치하시면 카드 발급 확인을 도와드리겠습니다'며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만들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검사와 금융감독원 직원게임주
등이라고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겁박해 21명에게 59억여 원을 뜯어냈다. 이 과정에서 위조한 구속영장과 심문조서, 보호관찰명령서 등을 사용했다.
코인투자리딩 사기는 '월드코인 정식 텔레그램방'에 참여한 57명에게 '월드코인이 곧 업비트에 상장된다,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으니 투자하라'고 부추겨 4억여 원(www.world-w집합투자증권
eb.org 사이트 가입 후 주식회사 시그마계좌 입금)을 편취했다. 강남에서 돈으로 섭외한 사람들을 참석시켜 가짜 투자세미나를 열어 생중계를 했는가 하면, 코인강의도 진행했다.
노쇼 사기는 유통업체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에게 교도소 등 관공서 직원을 사칭해 특정 물품을 납품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심장자동충격기 등 다른 물품을 대신 구매하도록 유도해 9명이 1억 7000여만 원을 결제했다.
경찰은 '부건'으로 불린 총책이 '사무실에 출근해 둘러봤다', '(직접) 얼굴을 봤다', '한국말을 잘하는 편이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가 80년대 태어난 40대 초반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검거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또 가담자들이 천안지역 특정대학과 관련있다는 소문에 대해선 "수사기록상 특정학교는 거론되지 않는다. 특정지역 선후배 권유가 10여 명"이라며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대학생과 부건조직의 연관성도 밝혀진 건 없다"고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과정에서 사용한 위조한 구속영장. 충남경찰청 제공
로맨스스캠. 충남경찰청 제공
노쇼 사기. 충남경찰청 제공
#충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