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문화·예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문화·예술 관람률은 10명 중 6명인 63.0%. 하지만 넘쳐나는 공연과 전시, 정책에는 자칫 압도돼 흥미를 잃기 십상입니다. 예술에서 '플로우'(Flow)는 몰입을 뜻합니다. 머니투데이가 당신의 문화·예술·스포츠 'FLOW'를 위해 이번 주의 이슈를 쉽게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 13일 서울 경복궁 효자로 인근 차도가 '인증샷'을 찍으려는 외국인 릴게임방법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요즘 질서 통제가 안 될 정도입니다. 호루라기를 불어 봐도 그 때뿐입니다."

14일 경복궁 효자로 인근에서 만난 경찰 관계자는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관광객 통제라고 답했다. 최근 몇 달 바다이야기무료 간 중국과 동남아 등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면서 이곳 일대가 거대한 스튜디오로 변했다.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를 점거하고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은 하루에도 수백여명 이상이다. 이 관계자는 "차가 계속 지나다니는 도로인 만큼 안전이 우려되지만 인력 등 문제로 모두 통제가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2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 것이 확실시 우주전함야마토게임 되는 가운데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에 대한 우려가 심화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시행, 우리 문화의 강세 등이 겹치며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주요 명소의 수용 능력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안전이나 환경 등 문제에 대한 대책 없이 무작정 수를 늘리는 것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커진다.
13~14일 머니투데이가 고궁과 능(무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덤), 놀이시설·음식점 등 주요 관광 명소 10곳을 돌아본 결과 모든 장소가 '최근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답했다. 이 중 '관광객이 예상보다 많아졌다'고 답한 곳은 7곳이었다. 서울 성수동 인근의 한 카페 관계자는 "중국 온라인에서 가게가 '사진 명소'로 소문이 나면서 방문객이 60~70% 이상 증가했다"며 "화장실이나 쓰레기, 인근 소음 민원 등 황금성릴게임 문제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김지영 디자인기자


유산 훼손, 주민 불편 등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지난 10일에는 사적 제117호 경복궁에서 대변을 보던 중국인 관광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도에서는 일부 해변이 쓰레기 무단투기에 몸살을 앓고 있으며, 북촌 한옥마을은 지나치게 많은 관광객이 몰리며 저녁 통행이 제한됐다.
관광업계는 이같은 사례가 오버투어리즘의 전조증상이라고 평가한다. 우리 관광시장이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것에 치중한 나머지 제대로 된 준비 없이 관광객을 너무 많이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많이 온다고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익성 개선, 일자리 창출 등 질적인 성장과 질서 유지·사회 비용 감소가 함께 일어나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3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며 관광객 수를 의욕적으로 늘리고 있으나 정작 대비가 미비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아직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인식 자체가 미흡하고 제도적 준비가 없어 제대로 된 대응이 어렵다는 목소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광경찰제도 부활, 관광 명소 인력 확충 등을 추진 중이지만 시행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3일 서울 명동 거리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 사진 = 뉴스1


지나치게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경우 인식 악화와 장기적인 지역 경제 침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일본의 경우 연간 3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교통 혼잡, 반대 시위 등이 벌어졌다.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는 섬 인구(220만명)의 6배를 넘는 1750만명(2024년 기준)이 방문했지만 비싸진 주거비용 등으로 3분의 1은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여행 플랫폼 고위관계자는 "관광객 수를 늘리는 것도 좋지만 먼저 주요 관광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관광객 증가로 인한 문제들 때문에 반대 여론이 조성되면 관광 정책 시행에도 제약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