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에서 고3 수험생들이 담임교사와 함께 전날 치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을 하고 있다. 뉴스1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제 도입 이후 가장 어렵게 출제돼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출제와 검토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영어 관련 학회들은 "절대평가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5일 수능 영어 영역 난이도 논란을 두고 보도자료를 내 "이번 사안을 계기로 수능 출제·검토 전 과정에 대한 면밀한 바다이야기게임기 조사를 즉시 시행할 것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어려워 부담이 컸다는 수험생과 학부모, 학교 현장의 비판을 엄중히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다.
수능 출제 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도 이날 오후 공식 입장을 내고 "(영어 영역에서) 절대평가 체제에서 요구되는 적정 난이도와 학습 부담 릴게임무료 완화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수험생, 학부모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문 구성, 문항 난도 등에 대해 출제·검토위원의 수정·보완 절차가 수차례에 거쳐 이뤄졌지만 출제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번을 계기로 출제·검토 과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특히 난이도 조정 절차, 현장 교사로 구성된 검토위원의 역할 강화 뽀빠이릴게임 , 출제 및 검토위원의 역량 강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사교육 부담 줄이겠다고 도입했는데…
수능 영어 영역은 사교육 부담과 점수 경쟁 완화를 위해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제를 채택했다. 수능 과목 중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 방식으로 치러지는 건 영어와 한국사, 릴게임몰메가 제2외국어/한문 등이다. 하지만 올해 수능에서는 영어 1등급 비율이 3.11%로 상대평가 1등급 비율(4%)보다도 낮았다. 3.11%는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이전까지는 영어 1등급 비율이 상대평가 1등급 비율보다 항상 높았다. 난이도 조절 실패로 절대평가를 시행하는 취지가 퇴색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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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학술단체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한국영어영문학회 등 36개 학회가 모인 '한국영어관련학술단체협의회'(이하 영단협)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영어만 절대평가 하는 불공정한 정책의 실패를 더는 외면할 수 없다"며 "수능 영어 절대평가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서울 일반고에서 기초 교과목 중 영어를 선택한 비율은 2019년 92.7%에서 2023년 80.6%로 하락했다. 수능 전략에서 영어 공부에 시간을 할애하면 손해가 되니, 어릴 때 사교육으로 영어를 미리 배우고 정작 중·고등학교 영어 시수는 줄어드는 식으로 대입 지형이 변질됐다는 해석이다.
영단협 측은 "영어 절대평가가 남긴 것은 불안정한 등급, 급팽창한 사교육 그리고 혼란한 수험생뿐"이라며 "영어만 절대평가 하는 입시 체제를 즉각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