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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열리는 전세계 ‘기후총회’(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코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파리협정의 목표인 ‘지구 온도 1.5도 상승 억제’가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후총회에서 ‘방향 전환’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최근 영국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향후 몇 년 동안 지구 온도가 1.5도 이상 오르는 것을 막지 못했고, 이는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리의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세계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유엔 기후변화협약을 맺었고, 10년 전 파리협정에서 지구 온도를 산업화 대비 대박종목
1.5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막자고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지구 온도의 상승폭은 산업화 대비 1.5도를 넘겼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전세계는 지난 몇 년 동안 지구 평균 기온이 저지선인 1.5도를 웃도는 ‘오버슈팅’을 피하지 못했다”면서 “만약 1.5도 이상으로 올라서면 아마존과 그린란드, 남극 등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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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곧 브라질 벨렝에서 열릴 기후총회(COP30)의 우선순위는 ‘방향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 등 인류 생태계의 ‘티핑포인트’(큰 변화가 발생하는 임계점)를 피하기 위해 지구 평균 기온이 저지선을 넘는 시간과 강도가 가능한 약하게 유지하도록 탄소 배출 경로를 변경하는 게 필요”한데, 전세계가 여태까지 하던 주식초보자
대로의 “방향을 바꾸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탄소 배출량을 극적으로 감축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경고다. 그는 “우리는 아마존이 사바나처럼 바뀌는 걸 원치 않는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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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는 이재민 피해가 발생했다. AP 연합뉴스
실제로 전세계 평균 기온은 2015년 이후 지속해서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 산하 국립환경정보센터 조사 결과 지난해 지구 대륙과 해양을 종합한 연평균 기온은 20세기 평균인 13.9도보다 1.29도 더 상승했다. 이는 지구 기온 목돈만들기
기록이 시작된 1850년 이래 최고 수치다. 역대 연도별 지구 평균기온 순위 1~10위 모두 2015~2024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벨렝 기후총회를 앞두고 여태껏 각 국가가 제출한 탄소 감축 목표에 대해 “야망이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한 198개국은 올해 말까지 2035년까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출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제출 국가는 64개국에 불과(약 33%)한 상황이다. 심지어 미국 트럼프 정부는 파리협약 탈퇴를 선언하고 탄소 감축 목표를 제출하는 과정을 포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현재까지 제출받은 탄소감축 목표치로 배출량 10%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1.5도 목표’를 달성하려면) 60%의 탄소 감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후총회에서 원주민의 목소리를 듣는 게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자연을 잘 지키는 사람들에게 투자하는 게 중요하고 바로 그 대상이 원주민 공동체”라는 것이다. 또 “시민사회 단체, 특히 원주민 공동체가 기업에 고용된 사람들보다 더 큰 존재감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기후총회에서의 대표성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다.
현재의 유엔 기후변화협약과 기후총회 시스템에 대한 비판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상드린 딕손-드클레브 로마클럽 공동의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환경과학자 요한 록스트룀 등 국제사회 유력 인사들이 기후총회가 “더 이상 목적에 적합하지 않다”며 전면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그럼에도 기후총회 시스템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대안은 ‘자유방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자유방임은 “재난이 확산해도 소수의 특권층 엘리트, 개인 및 기업은 항상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며, 모든 사람이 기후재난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자유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