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케빈 해싯(왼쪽)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9월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의 백악관 집무실 기자회견에 배석해 있다.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보좌관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으로 지명하면 미 국채 시장이 투매에 직면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 대형 투자은행들이 재무부에 경고했다.
오리지널골드몽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지난달 재무부가 월스트리트의 대형 채권 거래 기관들의 경영진과 가진 일대일 면담에서 금융사들은 해싯 지명에 관해 크게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제롬 파월 의장 임기가 내년 5월로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해싯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초에 발표하기로 한 가장 유력한 차기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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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들에 따르면 재무부와 월가 대형 금융사들 간 일대일 대화는 스콧 베선트 재무 장관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들과 두 번째 면접을 하기 전에 이뤄졌다.
트럼프가 전날 해싯을 ‘잠재’ 후보라고 밝히자 미국 달러화 가치는 일시적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채권 시장 일각에서는 해싯 대신 세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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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와 면담을 가졌던 일부 금융사 경영진은 그 자리에서 해싯이 트럼프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골드몽 트럼프를 추종하는 해싯이 연준 의장이 되면 연준 독립성은 휴지 조각이 되고 연준이 트럼프의 입맛에 맞게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란 우려다.
트럼프는 파월 의장에게 급격한 금리 인하를 강요하면서 말을 듣지 않는 파월을 “고집 센 당나귀”라고 비난하고 있다.
소식통 3명에 따르면 월가 금융사들은 해싯이 연준 의장이 되면
릴게임사이트추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목표치인 2%를 계속 넘어도 연준이 무차별적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해싯이 의장이 되면 이런 우려로 인해 미 국채가 대규모 매도세에 직면할 수 있다는 비관도 나온다.
앞서 영국 국채 시장은 2022년 리즈 트러스 당시 총리의 재원 조달 방안 없는 무책임한 감세 계획 충격으로 급격한 매도세를 겪은 바 있다.
한 월가 고위 관계자는 “아무도 ‘트러스화’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둘기 연준 의장은 특히 대형 채권 펀드 매니저들 사이에 골치거리가 될 전망이다. 관세 영향이 본격화해 내년에 미 인플레이션이 뛰면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한 시장 참가자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완화 정책 조합이 미국 장기 국채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에서는 해싯이 연준을 제대로 장악할 수 있을지에 관해서도 의문을 품고 있다.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놓고 이례적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연준의 분열을 과연 해싯이 잘 다독여 일치된 금리 정책을 유도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재무부의 채권자문위원회(TBAC) 소속으로 베선트 장관에게 시장 상황과 국채 발행에 관해 조언하는 월스트리트 대형 채권 투자 금융사들에 따르면 해싯은 연초 TBAC에 참석해 경제정책이 아닌 멕시코 마약 카르텔 같은 백악관 우선 순위를 집중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그가 노련한 세제 전문 이코노미스트라는 자신의 본연의 역할 대신 트럼프의 입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사 나인티원의 다중자산 소득 부문 책임자인 존 스타퍼드는 “시장에서는 해싯을 트럼프의 꼭두각시로 볼 것”이라면서 “결국 연준의 신뢰성도 잠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기자 admin@reelnara.inf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