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속 음식들이 살아 있는 것처럼 표현되는 \\\'꽁꽁꽁 아이스크림\\\' 속 한 장면. 다양한 아이스크림들이 싸우는 익살스러운 장면이 펼쳐진다. 민경효 제공
“책을 안 읽는 아이에게 추천할 만한 그림책이 있을까요?” 이 말은 학부모 대상 독서교육 강연을 하거나 교실에서 상담을 할 때 자주 듣는 질문이다. 그만큼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양육자가 애정과 관심을 담아 그림책을 읽어 주려고 해도 아이들은 다양한 핑계를 대며 책장을 덮어 버리기 일쑤다. 그림
릴게임추천 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글밥이 너무 많아 부담스러워서, 이야기의 끝을 보기도 전에 흥미가 식어버려서 등 이유도 저마다 다르다. 이런 경우 ‘시리즈 그림책’이 그림책 읽기의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어른들이 드라마나 영화 시리즈에 빠져 다음 시즌을 기다리듯, 아이들도 한번 마음을 연 캐릭터와 세계관이 이어지는 이야기에 쉽게 몰입한다.
모바일릴게임 시리즈의 첫 책에서 흥미를 느끼면 자연스럽게 후속작을 찾게 되고, 그 과정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된다.
한 권의 책으로 끝나는 독서가 아니라, 이야기가 확장되는 연속적 독서 경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리즈 그림책은 아이의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훌륭한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
독서교육 전문가 짐 트렐리즈는 그의 저서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에서 아이들이 시리즈물을 좋아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등장인물이 친숙하게 느껴지고 줄거리를 쉽게 예측할 수 있으며 완독 후 성취감을 느껴 다음 책을 기대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이렇듯 시리즈 그림책은 아이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능동적인 독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바다이야기오리지널 있다. 따라서 오늘은 그런 시리즈 그림책 중에서 특히 아이들의 마음을 오래 붙잡는 작품들을 추천하고자 한다.
시리즈 그림책은 단순한 읽기를 넘어 아이들이 재미있게 몰입하며 다음 그림책으로 넘어가게 만드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 민경효 제공
체리마스터모바일 첫 번째로는 앤서니 브라운 작가의 ‘윌리 시리즈’를 추천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축구 선수 윌리’ ‘윌리와 구름 한 조각’ ‘겁쟁이 윌리’ ‘윌리와 악당 벌렁코’가 있는데, 작가가 자신의 분신이라고 자주 이야기하는 주인공 윌리는 구닥다리 옷을 입고 있는 아웃사이더 침팬지다.
윌리는 작고 소심하지만 어려운 관계 속에서 삶을 경험하고, 역경을 극복해 보려는 노력을 하며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일상 속에서 도전에 실패하거나 어려운 상황을 자주 맞닥뜨리는 어린 독자들이 윌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을 믿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배울 수 있다.
두 번째로 TV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트롤의 엉덩이탐정 시리즈를 추천한다. 시리즈는 ‘엉덩이탐정: 뿡뿡 사라진 과자를 찾아라!’ ‘엉덩이탐정: 뿡뿡 무지개 다이아몬드를 찾아라!’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종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를 오랜 기간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시리즈 그림책의 인기 비결은 방귀를 끼며 사건을 해결한다는 재미있는 발상과 익살스러우면서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엉덩이탐정’이라는 캐릭터 덕분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그림책에 담긴 미로와 숨은 그림 찾기 미션을 수행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림책에 집중하게 되고 책을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세 번째 추천 그림책 시리즈는 윤정주 작가의 ‘꽁꽁꽁 시리즈’이다. 시리즈의 대표작으로 ‘꽁꽁꽁’ ‘꽁꽁꽁 아이스크림’ ‘꽁꽁꽁 피자’ 등이 있는데, 이 시리즈의 특징은 냉장고 속 음식들이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며, 어떤 사건을 다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한다는 데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친근하게 생각하는 다양한 음식들이 등장하는 것도, 이 음식들이 살아서 움직인다는 것도 모두 커다란 흥미를 유발한다.
또 그림책을 통해 문해력 교육을 하는 교사 입장에서는 책 속에 다채롭고 다양한 어휘가 포함되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새로운 표현을 익힐 수 있다는 점이 반갑게 느껴진다.
이처럼 시리즈 그림책은 단순한 읽기를 넘어, 아이들이 재미있게 몰입하며 다음 그림책으로 넘어가게 만드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 시리즈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이 책 읽기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후속작을 기대하며 찾아 읽는 능동적인 독자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민경효 솔밭초 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