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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해준송효
날짜 : 25-05-16
조회 :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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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대화의 정치와 성찰이 어떻게 실질적인 개혁을 이끌어 내는지, 시공을 초월해 귀감을오션파라다이스7게임
준다. 예컨대, 정조가 인재 선발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시작하는 대화를 들여다보자. 그는 ‘사람을 등용하는 방법이 치우치고 사사롭다면, 나라가 어찌 나라 꼴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라고 다산을 향해 한탄한다. 이는 조선 중기부터 이어온 붕당 정치의 폐해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붕당에 대해 “정말 추하다”고 확고한 견해를 피력한 다산은 자신의 답변이 ‘죽을죄릴게임황금성
를 짓는 것인지도 모른다’고까지 하며 배수의 진을 치고 바른말을 한다. 그는 정조가 붕당의 테두리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잘 살피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붕당을 제거하지 않고는 절대 뜻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다산의 날카로운 지적은 사적인 이익을 위한 게 아니라 공공선의 실현을 위한 것이었다. 그는 “지금 치우치고 사사로운 부분을 개혁하면, 인재가황금성갈가리
비로소 모두 등용되고 국가의 행운이 이보다 더 클 수는 없을 것입니다”라고 마무리한다.
조선 후기 혼란한 정국 속에서 당대 최고의 학문과 정치적 식견을 지닌 두 사람이 주고받은 대화는 ‘정치란 질문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걸 새삼 일깨운다. 이는 두 인물 사이에 상호 존중과 긴장 속 협력이 자리하고 있는 덕분이다. 일방적 지시나 독옴니텔 주식
단 대신 질문과 응답, 고민과 반성으로 두 사람은 매일 조금씩 서로를 성장하게 돕는다. 이러한 풍경은 오늘날 여전히, 아니 더욱 유의미한 시사점을 안긴다. 구조적 제약과 한계 속에서도 지도자란 무릇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무엇을 견디며 나아가야 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리더의 탄생을 기다리는 지금, 후보자도 유권자도 일독증권토론
해 볼 만하다. ‘시대를 초월한 리더십의 원형’을 만날 수 있다. 316쪽, 1만9000원.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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