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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얘기한 인부들이 연기를 어떻게 아주 말은일러스트=김성규·DALL·E3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인사들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놓고 금리 인하를 압박하지만, 현 상황에서 9월 이전 금리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9일 모기지은행협회 콘퍼런스에서 “6월이 된다고 해서 (미국 경제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7월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빚어낼 경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7월은 지나봐야 한다는 뜻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4.25~4.50%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올해 1·3·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남은 FOMC는 6·7·9·10·12월에 열리는데,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6·7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뜻을 밝힌 것이다. ◇“올해 오늘의종목 1번 금리 인하” 가능성도 이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CNBC 인터뷰에서 윌리엄스 총재와 비슷한 맥락의 발언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을 대표적인 경제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경제 전반에 파급이 있을 것”이라며 “이 상황이 어떻게 해주식시장개장시간 결되는지 보려면 3~6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또 “현재 예상하기로는, 상황이 정리되는 데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나는 연내 1회 인하 입장에 좀 더 기울어 있다”고 했다. 연준은 지난 3월 FOMC 후 공개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에서 연말까지 2회 금리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그런데 올코스닥주도주 해 금리 인하 횟수가 1회로 줄어들 수도 있다는 뜻이다.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과 경기 침체 우려가 미국 경제에 동시에 도사리고 있다고 봤다.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후 아직 미국의 경제 지표는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물가 상승, 경기 악화 우려는 여전하다. 최근 미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 설와우카페 문 조사에서 ‘1년 후 상품·서비스 물가가 얼마나 올라 있을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7.3%라는 응답이 나왔다. 1980년대 이후 약 40년 만에 최고치다. 트럼프 취임 전인 1월에는 3.3%였는데 몇 달 만에 확 뛰었다.
그래픽=김성규
경기가 좋아서 물가가 뛸 것으로 기대하는 게 아니다. 미국 대학·고용주협회가 지난해 8~9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고용주들은 올해 졸업생 채용을 지난해보다 7.3% 더 늘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 3월에는 이 예측치가 0.6%로 떨어졌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22~27세 대학 졸업생의 실업률은 지난 1월 4.8%에서 3월 5.8%로 상승했다. 물가가 오르면 연준은 금리를 높여 이를 진정시켜야 하고, 실업률이 높아지면 금리를 낮춰 경기 회복을 도와야 한다. 그런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물가와 경기 중 어떤 부문에 더 악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연준 인사들이 불확실성을 거론하며 금리 조정 시기를 늦추는 이유다. ◇“관세·지정학 리스크 예상보다 커" 실물 경제에는 암운이 드리워져 있는데, 금융시장이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경고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CEO(최고경영자) 제이미 다이먼은 19일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금융시장이 관세 리스크와 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너무 안일하게 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이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의 가능성이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다”고 했다. 미국 대표 주가 지수인 S&P500은 트럼프가 관세 전쟁을 선포한 4월 초만 해도 연초 대비 15%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한 달여 만에 다시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왔는데, 이를 다이먼은 시장 참가자들의 ‘엄청난 수준의 안일함’으로 표현했다. 다이먼은 “사람들이 괜찮다고 느끼는 이유는 아직 관세 영향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수익 전망치를 낮추고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가치를 재평가하면서, 미국 주식 시장이 약 10% 하락할 수도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