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운영사 네이버가 2025년 1분기(1∼3월) 실적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응용 서비스를 쇼핑과 지도 등 기존 네이버 서비스 생태계와 접목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AI 시대'의 도전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9일 1분기 실적 발표 뒤 기업 설명회에서 "네이버만의 콘텐츠와 데이터를 검색뿐 아니라 발견과 탐색, 쇼핑과 플레이스 등으로 연결하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생태계 기반의 독보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밝주식대박종목 혔다. 최근 떠오르는 'AI 검색'의 도전으로 구글 등 기존 검색 엔진의 위축이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도 앞날을 낙관했다. 최 대표는 글로벌 AI 출시로 검색 트래픽 저하 가능성을 묻는 증권 분석가 질문에 "생성형 AI 서비스로 인한 매출 저하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 이유로 "네이버 검색의 특성상 이용자들이 정답형보다는 쇼오리지날 양귀비 핑과 맛집 찾기 등 탐색형 정보를 찾기 때문"이라며 "이에 맞춰 UGC(사용자생성콘텐츠)를 제공하며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쇼핑과 상점 정보 말고도 카페·블로그·지식인·클립 등 다수 UGC 플랫폼을 거느리고 있다. 실제 검색 결과도 자사 플랫폼 내 콘텐츠를 먼저 잘 보이게 하는 경향이 있다. 과릴게임 먹튀보증 거엔 이 때문에 구글과 비교하면 '가두리 양식장'으로서 검색 결과의 품질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적도 있다. 하지만 AI 검색이 활성화한 시대엔 오히려 네이버의 검색 결과가 '한국적 맥락'에 맞는 내용을 내놓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차별화가 가능해진 셈이다.
네이버 'AI 브리핑' 중 '숏텐츠형'은 검색 주제와 연관된 네이버 클립, 플레이스 정보 등을 표시한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2024년부터 '온서비스 AI' 전략을 내걸고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AI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투자정보서비스 3월 출시한 쇼핑용 애플리케이션(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엔 상품 구매를 위한 팁과 검색 키워드를 제공하는 'AI 쇼핑 가이드'가 등장했다. 또 웹과 모바일 검색 결과엔 'AI 브리핑'을 붙여 이용자가 찾고 싶어할 만한 내용과 네이버 자체 서비스를 덧붙였다. 최 대표는 "생성형 AI 검색이 발전하면서 개인화한 콘텐츠 제공이 더 중요해졌다"면서 "모바일 앱과 통합 검색을 이에 맞춰 개편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 2조7,868억 원, 영업이익 5,05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0.3%, 영업이익은 15% 늘었다. 광고 시장이 침체하고 소비심리가 위축하면서 지난해 내내 이어졌던 '분기 최고 실적 경신' 행진은 멈췄지만 광고 효율화와 신규 쇼핑 앱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매출 상승세는 지속했다. 최 대표는 "최근 발표한 컬리와의 제휴를 통해 신규 서비스를 하반기에 출시하고 쇼핑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는 맞춤형 AI 사업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경량화한 고성능 AI 모델을 상업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오픈소스로 풀었다. 최 대표는 "더디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AI 생태계가 고속 성장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AI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네이버의 클라우드나 GPUaaS(그래픽처리장치 대여) 사업도 매출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