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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내수읍 동물위생시험소 앞마당에 건립…8일 제막식청주 청원구 내수읍 동물위생시험소에 세워진 동물위령비. (충북도 제공)© 뉴스1
(청주=뉴스1) 장동열 기자 = ‘인간 위해 산화한 생명, 편안히 잠드소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으로 희생된 소, 닭 등을 위로하는 위령비가 충북에 세워졌다.

도는 8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동물위생시험소 마당에서 동물위령비 제막식을 개최한다.

충북에서 동물위령비를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령비는 2500만원을 들여 높이 3.5m, 폭 1.7m 크기로 건립됐다.

위령비에는 ‘인간 위해 산화한 생명 그 고귀한 희생은 인류 보건증진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숭고한 영혼들이여. 그 뜻을 기리고 기억하겠습니다. 포용을 바라며 깊이 고개 숙여 묵념하니 편안히 잠드소서’라는 문구를 새겼다.

도는 해마다 세계 동물의 날인 10월 4일 위령비 앞에서 사료 등을 놓고 제를 지내기로 했다.

도내에선 2000년 4월 구제역을 시작으로 12차례 가축 전염병이 발생해 784만여 마리의 소, 닭, 오리 등 가축이 살처분됐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희생된 동물의 넋을 위로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고찰할 수 있는 상징물 제작을 계기로 가축전염병에 따른 살처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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